국립순천대학교영상디자인학과

정우용 영상전 - ‘오사카의 크리스마스’

순천대학교 영상디자인학과 정우용교수의 12번째 개인전이 열린다.

일본 오사카 니시나리(西成)에 위치한 구영회관(大阪救霊会館)의 2015년 크리스마스 예배모습을 우연한 계기로 담은 사진을 중심으로 한 영상전시이다. 구영회관은 프로테스탄트계열 소속 교회이고 니시나리 지역의 일용직 노무자들과 노숙자들이 예배를 드리는 자그마한 교회당이다.

오사카의 니시나리는 일본에서 범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며 토비타신치(飛田新地)라고 하는 일본 최대 규모 집창촌을 포함하고 있다. 니시나리 지역은 건설과 부두 노동자들이 모여서 사는 곳으로 일본의 깔끔한 이미지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다.

거리에는 술 취한 아저씨들의 무단방뇨로 퀴퀴한 냄새가 풍기고 노숙자들이 박스 안에 웅크려 잠들어 있는 풍경을 흔히 볼 수 있다. 노숙자, 일용직 노무자, 야쿠자, 창녀...들이 모여 사는 니시나리는 도박, 음주,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일본 유일의 슬럼가이다.

작품은 24장의 사진을 동영상 형식으로 연결하였으며 사운드는 일본에서의 개인적인 경험을 녹음해 두었던 것이다. 크리스마스 예배의 사진과 일상의 사운드를 몽타주함으로써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사람들이 그들의 방식으로 절실히 갈구하는 성탄절의 참 의미를 돌아보고자 한다.

<‘성탄절과 행인’ 작품 中에서>

*시낭송(인문예술대 김길수학장), 전통춤(전영국교수/양숙향교수), 가곡(손일영선생님/정우용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