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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면] 연극, 내 자신의 다른 모습을 찾다에 대한 상세정보
[5면] 연극, 내 자신의 다른 모습을 찾다
작성자 언론사 등록일 2023.08.09

쌀쌀해지는 겨울 초입, 따뜻한 공연 한 편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이 계절에 온몸으로 공연을 즐기고 있는연극 동아리 문외한을 소개한다. <거기, >라는 작품으로 정기공연을 앞두고 한창 분주한 오은영 회장(문예창작학과 14)과 손상현 부원(문예창작학과 12)을 만날 수 있었다.


문외한 동아리를 간단히 소개한다면?

우리 동아리 이름의 의미를 먼저 말씀해드리고 싶어요.문외한이라는 뜻은 어떤 일에 전문적 지식이 없는 사람을 뜻합니다. 연극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거나 연기를 잘하지 못하는 문외한일지라도 함께 참여해 연극을 만들어보자는 취지입니다. 연극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연극 문화를 공유하고, 더 나아가 순천에 연극 문화가 좀더 활성화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우리 동아리의 기본 정신입니다.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는데어떤 연극인가요?

최명숙 작가의 <거기, >를 무대에 올리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125일 오후 7시 학내 문화강당에서 공연합니다. 7회 문외한 정기공연이기도 하고요. 배우와 스태프를 포함하여 10명 정도가 이번 연극을 위해 연습하고 있습니다. 정기공연은 한 학기에 한 번씩 무대에 올리는 것으로 진행됩니다.


연극 공연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나요?

연출과 배우를 정해놓고 시작을 합니다. 그리고 나머지사람들이 스태프가 되어 무대, 분장, 의상, 소품을 담당합니다. 또 선배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무대를 준비하는지조언을 듣기도 합니다. 그리고 자체적으로 배우 트레이닝시스템을 마련하고, 각 파트별 매뉴얼을 작성합니다. 히 음향과 같은 기술적인 부분은 매뉴얼을 통해 경험을축적해나가는 것이 동아리를 이어가는 데 중요한 활동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지방은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연극을 접할 기회가 적은데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이 있나요?

우리 지역에도 전문극단이 있고, 전남연극제 등의 연극축제가 있습니다. 직접 가서 연극을 보며 배우기도 하고,유튜브나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얻기도 합니다. 그리고부원이 원하면 지역극단에서 하는 연극에 직접 출연하기도 합니다.


문외한만의 매력이 있다면?

책임감이 생기게 됩니다. 연극은 1인극이나 모노극이 아닌 이상, 여러 사람이 모여서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면서만들어집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역할에 조금 더 책임을가지고 활동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함께 연극을 준비하면서 협동심이 생기게 되죠. 또 연극을 준비하면서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 동아리는 현재 1부터 4기까지의 기수가 있는데 선후배 사이에 허물이 없, 잘 소통하는 편입니다. 연극의 문턱을 낮춤으로써 누구나 연극을 보고 경험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고요.


동아리 활동을 하며 힘든 점이 있다면?

아무래도 연극을 올리려면 배우들과 스태프가 모두 모여야 하는데 각자의 전공을 공부해야 하고, 아르바이트 등개인사정이 있다 보니 같은 시간에 다 모이기가 쉽지 않아요. 그리고 연극 한 편을 올리기 위해 두 달 가까운 시

간이 필요한데 이 부분도 힘든 점이 많고요. 하지만 그런만큼 부원들과 단합도 잘되고 추억도 많아 좋은 점이 많

습니다.


연극을 하면서 있었던 에피소드도 들려주세요

공연 이틀 전에 그동안 연습해왔던 캐릭터를 전부 바꾼적이 있어요. 일반적인 구어체에서 사극 투로 화법까지바꾸다 보니, 연습할 시간이 짧아 무대에서 대사가 생각나지 않아 잠시 하며 멍을 때렸습니다. 아무리 대사가 기억나지 않아도 무대 위에서 그런 모습을 보이면 안 되는데 그런 적이 있어요.(웃음) 그 외에도 상대배우가 말도 안 되는 애드리브를 친다든지 해서 당황한 경우도 있고요.


문외한 동아리에 들어오고 싶은학우들에게 한마디

우리 동아리에 들어오고 싶은 생각이 든다면,연극에 관한 향수에 젖은 사람이거나 연극에 특별한 관심이 있는 사람일 것입니다. 꼭 하고 싶은 말은나 자신의 다른 모습을 찾고 싶은 학우라면 연극만큼 좋은 게 없다는 것입니다. 내가 연기하는 건 다른 사람의 모습이지만, 내가 몰랐던 나의 모습이나 내가 모르는 감정을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그리고 누구나 바꾸고 싶은 자신의 모습이 있을 텐데, 극을 하면서 일정 부분 극복할 수도 있고요. 연극의 문턱을 낮추고 누구나 연극을 경험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대로 가벼운 마음으로 저희 동아리방 문을 두드려주면 좋겠어요.인터뷰는 주로 오은영 회장이 이끌었지만, 손상현 부원이 감초 같은 역할로 보충설명을 해주어 더욱 의미 있고 즐거운 시간이었다.'연극을 통해 자신의 다른모습을 찾는다는 것이 생소하면서도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주었다. 이 인터뷰를 진행하기 전까지 연극을 몇 편 보기는 했지만, 영화보다 더낯설게 느껴졌다. 하지만 이렇게 무대 위로 올라가 연기하는 얘기를 직접 듣고 보니 전보다 친숙해진 느낌이다자신의 다른 모습을 찾고 싶은 학우라면, 문외한과 함께무대 위에 올라가 보는 건 어떨까.

_임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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