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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면] 60일간의 Fall, 6인의 Autumn에 대한 상세정보
[8면] 60일간의 Fall, 6인의 Autumn
작성자 언론사 등록일 2023.04.05

언제부터인지 가을이 이렇게도 짧았던가. 개강 직후 북적대는 캠퍼스에 적응하다 보면 어느새 한 달이 훌쩍 지나가 있다. 청명한 하늘을 즐겨볼까 하다가도 중간고사가 안녕~ 겨우 마무리하고서 나들이를 나가볼까 하다가도 미세먼지가 안녕~ 좀 다소 억울한 건 기분 탓이겠지? 아무튼 더 이상 얇은 아우터 하나만으로 밖을 돌아다닐 수 있는 날은 지나갔다. 롱패딩 군단이 흔치 않게 보이는 요즘, 겨우 두 달 여 간의 가을을 보내며 본지 기자 6인의 가을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멍멍멍, 왈왈왈, 컹컹컹, 냐오옹~?”

흔히들 가을하면 고독함과 외로움의 계절이라고 한다. 맞다, 난 지금 몹시 고독하다. 나만 강아지 없어! 나만 고양이 없어! 지금에야 들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집주인을 거역하지 못하는 쭈굴쭈굴한 자취생인지라 진즉 포기했다. 그래서 시골 옆집 강아지가 새끼를 낳았단 소식을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른다. 당장 가서 한 마리 한 마리 그 예쁨을 눈에 가득 담아두고 왔다. 이른바 심바샷도 찍었다. 고양이를 보고 싶을 때에는 최애 유튜브 고양이 채널 수리노을을 정주행하곤 한다. 이 기사를 보는 강아지?고양이 혹은 다른 반려생물 집사님들이 있으시면 순천대신문 페이스북 페이지로 연락주시길! 사심을 가득 넣어 아름답고 신비한 반려생물 기사를 작성보고 싶다!

김가현 47대 편집장


가을과 겨울의 아이러니

나에게 가을은 무더운 여름을 지나 매서운 바람이 부는 겨울이 오기 전 따스한 햇살을 마주할 수 있는 포근한 계절이다. 아이들의 새하얀 볼은 가을의 풍족한 먹거리로 한껏 부풀어 오른다. 궁핍한 자취생인 나는 냉장고 가득 음식을 채우다 보면 어느덧 마음까지 가득 차오르는 행복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인지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짧아지는 가을을 지켜보면 아쉬운 마음뿐이다. 하지만 맛있는 음식들로 넘쳐나는 가을 뒤에는 곡식하나 나지 않는 공허한 겨울이 오기 때문에 그런걸까? 가을의 따뜻한 햇볕으로 많은 곡식들이 익어가지만 추수가 끝난 후 시작되는 차가운 겨울은 끝도 없이 삭막하다. 가을과 겨울, 서로 반대되는 계절. 이어지는 모습은 비슷하지만 살펴보면 너무나 다른 아이러니한 느낌에 오늘도 괜히 달력을 한 번 더 쳐다본다.

_정선미 48기 수습기자


사진예술학과의 문학 감성 낭낭 자작시

나는 가을을 걷다보면 낙엽이 떠오른다.

평소 눈길 주지 않던 나뭇잎이지만

가을이 되어 울긋불긋 물든 잎은

새로운 존재가 되곤 한다.

아름다운 풍경의 일부가 되기도

텅 빈 거리를 채우는

예술가가 되기도 한다.

햇빛 사이 쏟아져 내리는

빛나는 낙엽을

한참을 서서 바라보았다

_한찬종 사진부 수습기자


열심히 살아온 2018, 그리고 나에게도 휴식을

서서히 쌀쌀해지는 바람과 함께 시작된 11, 어느덧 2018년에도 가을이 찾아왔다. 올 것 같지 않던 올 해의 끝이 벌써 이렇게나 가까워졌구나. 이글이글 타오르던 무더위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어깨를 움츠리며 걸을 정도로 날씨가 추워졌다. 겨울을 지나 봄을 거쳐 여름이 간 후에야 나타난 가을. 이제는 조금 쉬어도 되지 않을까? 누구보다 열심히 버텨온 우리에게 이번 가을은 마음의 짐을 덜어놓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사람에 치이고 삶에 치이며 부단히도 애쓸 수밖에 없던 우리가 조금이나마 우리 자신을 위로할 수 있는 계절이 되었으면 한다.

_마이삭 47기 정기자


당신의 사랑은 진실합니다

Vincent는 고흐를 기리기 위해 돈 맥클린이 만든 팝송이다. ‘starry starry night(별들이 찬란하게 빛나는 밤)’으로 도입되는 가사는 고흐의 작품 ‘The starry night(별이 빛나는 밤)’에서 가져왔다. 전체적인 가사가 매우 서정적이며, 반 고흐의 여러 작품, 일생을 떠올리게 하는 묘사들이 가득하다. 초승달과 별이 모여있는 그림을 보면 마음이 잔잔해진다. 저물어가는 가을날, 미술과 음악이 만난 노래를 들으며 밤하늘로 잠시 휴식을 취해보는 것이 어떨까.

_길소영 48기 수습기자


스타의 탄생이 아닌 사랑영화, 스타 이즈 본

영화 스타 이즈 본1937년에 스타 탄생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된 영화다. 이번에 개봉한 스타 이즈 본은 같은 작품으로 세 번째 리메이크 된 영화이다. 이 영화는 브래들리 쿠퍼가 주연과 연출을 함께 맡았고 레이디 가가가 주연을 맡으면서 개봉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개봉 후에는 탄탄한 연출과 연기력으로 더욱 극찬 받았던 영화이다. 이 영화의 주된 내용은 톱스타가 무명의 가수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서로에게 세상을 선물하는 내용이다. 영화를 다 보면 한참동안 가슴이 먹먹해진다. 찬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는 쌀쌀한 가을에는, 커피처럼 진한 여운을 남기는 영화 한 편을 추천해본다.

_김언수 47기 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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