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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면] 11월 11일, 상업적인 날인가!?!에 대한 상세정보
[7면] 11월 11일, 상업적인 날인가!?!
작성자 언론사 등록일 2023.04.05

1111, 우리는 이날을 빼빼로데이라 부르며, 어렸을 때부터 막대 과자를 교환하며 기념하였다. 최근에는 1111일이라 하여 빼빼로데이만을 기념하는 것이 아닌, 우리 농업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권농의 날또는 농업인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도 많다. 정부는 급격하게 감소하는 농업 인구수와 악화하는 농촌 상황을 국민에게 알리는 동시에, 농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농민의 의욕을 고취하는 목적으로 1996년 법정기념일을 제정하였다. 농업인의 날은 한국인의 주식인 쌀로 만든 가래떡을 나눠 먹어서 가래떡데이라고 부른다. 농림부에서는 가래떡을 활용한 각종 기념행사를 알리고 의식을 도모하고 있다. 그 밖에도 1111일은 보행자의 날, 지체장애인의 날, 눈의 날, 우리가곡의 날 등 여러 기념일로 제정되어 있다.

우리가 기념일에 대한 의미를 가지는 것은 좋은 자세이지만 한편으로는 무언가를 구매하여 기념일을 챙기는 것은 단순히 상품에 대한 상업적인 판매를 위함이라고 볼 수 있다. 첫째로 상업적인 광고와 이미지로 보면, 우리가 흔히 접하는 티비 광고에는 평소에는 똑같은 상품을 판매하지만, 기념일 전후로는 상업 의도가 명확하다. 새로운 상품의 등장이나, 그에 걸맞는 광고 모델 또는 추가적인 혜택이나 이벤트 알림 등 소비자가 광고를 통해 특정 상품을 사게끔 하는 목적이 담겨있다.

두 번째로는 각 마트와 편의점 및 온라인에서의 선정적인 판매이다. 기존의 상품보다 더욱더 부각하기 위해 일부러 진열대 앞에 전시해놓는다거나, 상품의 문구나 명명을 표시한 포스터와 현수막을 달거나, 웹사이트 창에 상품의 광고 팝업을 띄우는 등 기념일에 대한 의식을 더 강화하여 소비를 촉진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이렇듯 많은 광고주나 사이트, 오프라인상에서의 상업적인 의도 노출이 소비자가 기념상품을 사야 한다는 부담감을 줄 수도 있다. 또한 관습에 대한 압박감으로 혼자 무시하고 보내기에는 기념일마다 부담을 갖는 이도 많다. 이에 대해 학우들은 옛날에는 그냥 가볍게 주고받으면서 먹었는데, 요새는 가격도 오르고 굳이 이렇게 준비해서 나눠 먹을 필요가 있나 해요”, “어차피 다 기업만 좋으라고 파는 건데 우리가 사서 먹는 것, 그게 다죠”, “기념일 챙긴다고는 하지만 이날은 그냥 공장만 잘 돌아가게 만드는 것이죠라는 의견이 많았다.

기념일을 챙긴다는 것은 그날을 맞이해 축하와 응원, 감사의 의미를 나눌 수 있는 소통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다. 하지만 갈수록 증가하는 상업적인 판매와 기념상품의 비용 등이 증가함으로써 기념일의 의미를 무시하고 지나갈 때가 있다. 물론 소비자가 기념상품을 구매하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 단지 우리가 기념일에 대해 상업적·경제적인 것으로만 맞이하는 것보다는 좀 더 기념일을 기리는 활동을 해보거나, 의미 있는 행사를 참여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이번 1111일 뿐만 아니라 다가오는 모든 기념일이 상업적인 모습보다는 진실성 있는 활동과 의미를 되새기는 날이 되었으면 한다.


_김고은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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