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7월 20일 개봉한 <인셉션>, <다크나이트 시리즈>, <인터스텔라> 등의 작품으로 전세계 영화팬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아온 크리스퍼 놀란 감독의 실화적 내용을 바탕으로 한영화 <덩케르크(Dunkirk)>. 흔히 전쟁영화에서 보여주는 연출이 아니라 훨씬 조용한 흐름으로 전개됨에도 불구하고 오롯이 생존에 초점을 두고 있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불안감, 몸부림치며 얻은 생존에 대한 이기심과 비열함,극한의 공포에 발휘되는 인간의 무자비함과 임무를 완수하겠다는 책임감 등의 욕구를 전쟁이라는 거대한 폭력 아래에서 표현한다. 작디작은 개인의 존재에서 바라보는 전쟁은 너무차갑고 현실적이어서 더욱 비참함과 무력감을느낀다. 생존에 대한 공포는 한스 짐머의 긴장감 넘치는 OST로 더욱 풍성하게 표현된다.해안가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병사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다이나모 작전의수행자, 요트 선장은 인간이 공포감과 무력감속에서 극복할 수 있다는 힘을 보여준다. 다이나모 작전으로 인해 실제 약 34만 명의 군인들이 철수하는 데 성공한다. 요트 선장은 왜젊은이들만 총알받이가 되느냐며 전쟁의 불합리성에 대해 비판하는 모습과 영국인들이 돌아온 군인들에게 응원과 격려를 하는 모습을통해 조국과 사회공동체의 의미를 돌아볼 수있었다.영화는 1차원적인 생존본능에서부터 공포를억누르고 희생적인 모습을 보이는 모습까지,극한의 전쟁 안에서 보여주는 인간의 다양한얼굴을 비추어준다. 우리는 그들을 평가하면서크리스토퍼 놀란의 전쟁이 아닌 전쟁 그 자체의 의미와 전쟁에 처한 인간의 모습을 곱씹게된다.
_고희권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