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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면] 요즘 ‘정치’를 보며에 대한 상세정보
[14면] 요즘 ‘정치’를 보며
작성자 언론사 등록일 2023.07.06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이 문장에 익숙할 것이다. 가슴에 손을 얹은 채 수백 번은 들었을문장이다. 우리가 충성을 다하기로 맹세한 대한민국은 과연 자유롭고 정의로운가. 우리는 대한민국이 무궁한 영광을 누릴 수 있도록 충성을 다하고 있는가.이런 질문과 문장들이 낯간지럽다. 국가와 국민 같은단어는 일상과 동떨어져 있다고 생각했다. 나와 아무런 연관도 없는 신문 속 이야기 또한 마찬가지였다.연예인 관련 기사를 가십거리 삼아 읽을 뿐이었다.소설이나 영화, 음악은 24시간을 채우기에 충분했다.아주 가끔씩 낯간지러운 존재가 일상에 다가왔다. 연히 훑어본 영수증에 적힌 부가세를 보거나 아르바이트 월급에서 깎인 4대 보험료를 통해서. 하지만 단발에 그쳤다. 친구들 사이에서 정치는 공감하기 힘든화제였다. 연애, 결혼, 출산 포기, 내 집 마련, 인간관, , 희망사회에 나와 보니 N포세대인 자신이억울했지만 노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곤 했다.그러나 쳇바퀴 돌 듯 일상을 살아가던 사람들에게 즘 정치는 끊임없이 찬물을 끼얹었다. 고등학생들을태운 배가 가라앉는 장면이 생중계되었다. ‘가만히 있으라는 문장은 불신으로 가득 찼다.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사람 한 명이 죽었다. 경찰은 유가족이 거절하는 부검까지 시도하려 했다. 한 국회의원을 통해계엄령이 선포될지도 모른다는 말이 나왔다. 부정선거 의혹은 끊이질 않는다. 특검을 통해 고위층 비리가꼬리를 물며 밝혀졌다.피폐해진 일상에 대한 원인을 발견한 듯, 사람들은한마음으로 뭉치기 시작했다. 가슴에 국민이라는 명찰을 달고 광장에 나와 촛불을 든 사람도 많다. 회에서는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었다. 하지만 광화문에핀 거대한 촛불은 또 다른 희망을 던진다. 그리고 한편에서는 탄핵을 반대하는 움직임이 끊임없이 꿈틀거린다.정치란 무엇일까. 요즘 우리나라 정치를 보며 다시금드는 질문이다


_홍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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