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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면] 신문사 기자들, 후쿠오카 접수하다에 대한 상세정보
[12면] 신문사 기자들, 후쿠오카 접수하다
작성자 언론사 등록일 2023.07.06

기자들이 직접 다녀온 33색 일본 자유여행기


고즈넉한 아름다움, 도초지와 구시다 신사

이집트 하면 피라미드, 프랑스 하면 에펠탑, 인도 하면타지마할! 한 나라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것은 바로그 나라만의 건축물을 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나라의 분위기와 어우러진 건축물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기 때문이다. 이번 23일간의 일본 후쿠오카 여행에서 내가 선택한 곳은 바로 신사와 절이다.도초지는 당나라에서 불교를 배운 고보대사가 806에 귀국하여 세운 절이다. 일본에서 제일 큰 목조 석가대불 좌상이 있다고 들어, 그것을 보러갔다. 대불이 있는 건물로 깊숙이 들어서니 진짜 어마어마하게 큰 대불이 있었다. 정말 너무 놀라서 멍하게 바라만 보았다.그 모습을 담고 싶었지만 사진촬영이 불가해서 너무아쉬웠다.신사는 예로부터 섬긴 자연이 있던 장소나, 신성한 의식을행한 장소를 기원으로 토속신을 비롯해 다양한신을 모시는 곳이다. 그렇기에 일본에는 수많은 신사가있다. 그 중 구시다 신사(櫛田神社)는 불로장생과 번성의 신을모시고 있다. 특히 이곳에는 명성황후를 암살했을 때 사용되었던 칼인 히젠토가 보관되어 있. 과거에는 히젠토를 전시했지만, 현재는 전시되어 있지 않아 볼 수는 없다. 우리에게는아픈 역사가 담긴 물건을 전시하고 보여줬다니썩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신사에 도착했을 때, 우리를 맞이한 것은 입구에 있는나무로 만든 커다란 문이었다. 신사 앞에 있는 이 문은 불경한 곳(일반적인 세계)과 신성한 곳(신사)을 구분하는 경계로 도리이(鳥居)라고 부른다. 조금 더 걸으면구시다 신사 본전이 나오는데, 나는 따로 참배는 하지않고 옆에 있는 오미쿠지(おみくじ)로 점괘를 봤다. 미쿠지는 신사에서 길흉을 점치기 위해 뽑는 제비다.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아서인지 한국어로 번역된 것도있었다. 100엔만 넣으면 재미로 신년운세를 볼 수 있다.신사하면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는뉴스가 떠오른다. 그렇기에 신사는 역사적으로 마음이불편한 곳이다. 하지만 그러한 감정들을 배제하면, 대적인 삶과 전통적인 신사가 어우러져 한번쯤 가볼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_정선주 기자 

사람과 캐릭터가어우러져 놀다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에서는 430여 개에 다다르는제작사들이 재패니메이션(Japanimation)의 열풍을활발히 이끌고 있다. 23일로 다녀온 후쿠오카에서는 이러한 열기를 잘 느낄 수 있었다.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날, 규슈 후쿠오카현에 위치한대형 복합시설 캐널시티 하카타로 발걸음을 옮겼다. 캐널시티는그야말로 캐릭터 천국이었다. 곳에서 익숙한 캐릭터 상품들이즐비해 있었고, 그 종류와 규모가 매우 방대했다. 먼저 눈에띈 매장은 지브리 캐릭터들이반겨주는 동구리공화국(どんぐり共和?)’이었다. 동그란 두눈으로 매력을 뿜어내고 있는 매장 앞 토토로 인형을보니 도저히 들어가지 않을 수가 없었다. 기념품부터생활용품까지 지브리 영화 속 등장인물들이 정말 아기자기하게 박혀있었다. 심장에 무리가 올 정도로 귀여, 납치하고 싶은 마음이 솔직히 굴뚝같았다.옆 매장은 산리오샵이었다. 산리오는 완구 회사로 자산 가치 약 20조원, 일본에서 만들어진 캐릭터 중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헬로키티를 만들었다. 여전히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캐릭터답게 아이들은 부모손을 꼭 붙잡고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구경을 하고 있었다. 일본의 캐릭터 활용 능력은 상상 이상이었다. 화기에도 헬로키티가 그려져 있었다. 듣자 하니 산리오는 술과 담배를 제외한 모든 제품에 헬로키티를 라이센싱했다고 한다. 그 밖에도 게으른 달걀구데타마와 마이멜로디, 키키&라라, 폼폼 푸링 등 산리오에 속한 캐릭터들이 구석구석에서 덕후들의 취향을 저격하고 있다.평소에 나는 캐릭터가 그려진 제품들을 보면서 과연누가 저런 걸 좋아할까?’ 라는 생각을 해왔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일본 취재를 통해 내가 바로 그런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딛는 발자국 하나 하나가 설레였던 23. 나는 일본에 매료되었다.


_김가현 기자


비슷하면서도 다른 일본사람, 일본문화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혼밥(혼자 먹는 밥),혼술(혼자 술을 마시는 것)이라는 새로운 단어가 생길정도로 개인주의 문화가 많이 퍼져 있다. 일본에서는혼밥과 관련된 드라마가 방영되기도 할 만큼 일찍이이런 문화가 존재하고 있었다. 그리고 흔히들 일본이라고 하면 거리가 깨끗하고 질서가 정연한 모습을 떠올리는데 정말로 그런지 궁금했다. 그래서 이번 23일간의 일본 후쿠오카 여행에서 이런 모습들을 느끼고싶었다.50여 년의 역사를 품고 있는 이치란 라멘은 후쿠오카를 대표하는 유명한 라멘 체인점이다. 이 식당은 식탁이 독서실과 같은 개별 칸막이로 되어 있는 독특한 내부 모습을 자랑한다. 이런 인테리어 탓에 혼밥을하러 오는 사람들이 편하게 식사할 수 있다.우리는 후쿠오카 캐널시티에 있는 이치란 라멘 분점을 방문했다. 점심시간이어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줄을 서 있었다. 기다리는 동안 자판기에서 라멘을 주문하고, 주문종이에 자기가 먹고 싶은 여러 가지 맛을선택할 수 있었다.식당 내부로 들어서자 말로만 듣던 독서실 칸막이로

된 식탁이 있었다. 일행이 여럿일 경우, 칸막이는 접어둘 수 있어서 편리했다. 이치란 라멘은 비밀 소스라는특별한 소스를 자랑한다. 약간 돼지고기의 비린내가나는 듯 했지만, 맛은 있었다.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일본 거리와 버스 안의 모습이었다. 가장 먼저 일본에 도착해서 버스를 탔는데 우리나라의 만원 버스처럼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럼에도 생각보다 시끄럽지 않았다. 그리고 일본의 거

리는 확실히 깨끗했다. 약간 뒷골목이라고 할 수 있는곳에 가봤음에도 그 생각은 달라지지 않을 정도였다.또한 엘리베이터에서 한 일본인이 스미마센이라고  하면서 타는 것을 보고 좀 신기했다.몸에 밴 습관이란사소하면서도 놀랍다는 생각이 들었다.


_임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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