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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면] 박근혜 대통령, 국민의 뜻 수용하길에 대한 상세정보
[9면] 박근혜 대통령, 국민의 뜻 수용하길
작성자 언론사 등록일 2023.08.09

최근에 속속들이 밝혀지는 최순실게이트는 온 국민을절망의 구렁텅이에 빠뜨리고 있다. 그간 풍문으로 떠돌았던 비선실세라든가 문고리 3인방’ ‘십상시같은단어들에 대해 설마 그럴 리가 있겠는가 하며, 정상적이고 평균적인 사고방식을 믿어보려 했던 국민들은 참담한 심정이다. 더군다나 박근혜 대통령은 평소 원칙주의와 소신을 앞세워 정책의 방향으로 삼아왔던 터라그 충격이 더하다.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이화여대 체육특기자 부정입학으로 세간의 이목을 끌게 된 이번 최순실 게이트는 일파만파 온 나라의 경제, 문화, 행정 전반에 걸쳐 그 영향을 끼치지 않은 데가 없다. 하나씩 하나씩 연이어터져 나오는 국정농단의 사실들은 온 국민의 당혹감과실망감을 넘어 극도의 분노로까지 표출되고 있다. 순실이 주도한 K-스포츠재단과 미르 재단을 비롯해문화계에만 1,800억 규모로 개입했다 하니, 평범한 국민으로서는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대한민국은 법과 질서가 존중되고 민주주의 헌법의 기초 위에 인간의 상식과 능력이 공정하게 평가받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이다. 권세가 있다 하여 대학입시에부정을 저지르고 대통령의 측근이라 하여 나라의 정책을 좌지우지한다는 것은 상식을 넘어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되었나 하는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최태민, 정윤회, 최순실 일가들이 대통령을 둘러싸고벌인 작태는 제정 러시아를 썩게 만들었던 라스푸틴에비교된다는 외신의 보도는 부끄러움을 넘어 국민의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남기게 되었다. 비서실장도 문고3인방의 허가 없이는 대통령을 독대하지 못한다는소문이나 측근들이 인사, 행정, 전반에 걸쳐 관여하여능력 있는 인재들의 적재적소 발탁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소문 등이 틀린 말이 아니었다는 대통령에 대한국민의 배신감과 공분을 어찌할 것인가?그러나 지금까지 언론에 보도된 것만으로 최순실게이트가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세간의 이야기들이 국민들을 얼마나 더 정신적으로 황폐하게 만들지 두려울 정도이다.박근혜 대통령에게 인간적인 측은함이 없는 것은 아니. 부모를 모두 총탄에 잃고 형제들과도 소원해지고믿었던 주변 사람들의 배신에 특정 소수의 사람에게만 마음을 열고 의지한 상황도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대통령에 취임하면서부터는 사사로운 개인의 감정에 휩싸일 것이 아니라, 측근과 단호히 선을 긋고 대한민국의 지도자로서 유능하고 애국적인 참모들을 발탁하고 조언에 귀를 기울여야 했을 것이다.이미 대통령은 국정운영의 동력을 상실했다. 어처구니없이 비선 실세라는 한 여인의 입김과 농단으로 대한민국의 국정이 결정되었다는 사실에 어느 국민이 대통령의 말과 정책에 신뢰를 보낼 수 있겠는가 대통령은 믿음과 지도력을 상실했다. 국민들은 배신감과 분노를안으로 삭이며 냉정하게 대통령의 결단을 기대하고 있. 성난 민심은 대통령은 즉각 하야하고 국정공백을최소화하기 위한 여야합의의 거국내각을 구성하라말한다. 최순실에 대한 특검은 신속하고 공정하게 이루어지되 벌을 받을 사람은 벌을 받고 복직돼야 할 사람은 복직되어야 한다. 그리고 14개월 후에 치러질 대선을 법이 허용하는 가장 빠른 시기에 실시하여 새로운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정체가 불투명한 영생교(또는 영세교) 교주를 아버지로두고 유흥업에 종사하는 사람과 일을 도모하는 최순실에게 대통령의 판단과 결정이 좌지우지되었다는 것은대통령으로서의 자격이 심히 부족하다는 증거이다. 능력한 대통령이라는 것이 증명된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시간을 놓쳐 나라를 위험에 빠뜨리고 스스로도더욱더 욕되게 하는 우를 범하지 말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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