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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면] 정원박람회의 숨은 주역 이진환 학우를 만나다에 대한 상세정보
[12면] 정원박람회의 숨은 주역 이진환 학우를 만나다
작성자 언론사 등록일 2023.03.15

지난달 성황리에 종료된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이하 정원박람회). 정원박람회가 끝난 후 여론을 통해 정원박람회의 기간 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활약한 주역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우리대학에도 그 숨은 주역이 있는데 순천만 미니 FM에서 활약한 이진환 학우다. 이진환 학우(25)는 우리대학 전기제어공학과 3학년에 재학 중에 있다.순천만 미니 FM함께하는 방송, 소통의 메아리라는 강령으로 지난 420일 개국했다. 미니 FM은 정원박람회와 대한민국 생태도시 순천시를 홍보하며 정원박람회를 찾는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정보와 추억을 방송으로 송출해 왔다. 미니 FM은 정원박람회가 열리는 기간 동안 주말을 이용해 FM주파수와 정원박람회장 내 라디오 부스 스피커 그리고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송출 됐으며 현재는 종료된 상태다. 이진환 학우는 미니 FM에서 DJ의 음향송출을 책임지는 엔지니어를 담당했다. 이를 통해 기술에 이진환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가끔 저를 알아보시는 DJ 및 참여자들이 생방송에 기술에 이진환씨 수고하십니다라고 말할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음향송출을 책임지는 엔지니어라면 기초 지식은 필수다. 이진환 학우는 “20083월부터 20106월까지 우리대학 방송국에서 국원으로 활동했다. 2009년에는 30대 실무국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당시 내가 속해 있던 기술부에서 오디오방송에 필요한 기기사용법 및 방송에 필요한 지식을 습득했다. 또 모의방송을 통해 음향송출 기술을 함양, 나중에는 실제 방송에 투입되면서 라디오 방송 및 장비에 대한 지식을 쌓아 나갔다고 말했다.미니 FM을 시작하는데 힘들지는 않았는지 물었다. 그는 학내 방송은 시간대가 정해져 있지만, 순천만 미니 FM은 주말 생방송이었다. 그 때문에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쉬지 않고 방송을 진행했다. 방송 당 편성시간은 2시간. 하루에 4개 정도 방송을 하는데 귀에 헤드셋을 끼고 음향에 신경 쓰다 보니 체력도, 정신적으로도 빨리 지쳐 힘이 들었다. 그러나 시간이 약이라는 말처럼 얼마 되지 않아 나중에는 이마저도 즐기게 됐다고 말하며 웃음 지었다. 라디오의 사연은 유쾌할수록 더욱 흥미진진하다. 순천만 미니 FM을 통해 기억에 남았던 사연이나 패널이 있는지 물었다. “많아도 너무 많다. 몇 가지 꼽자면 방송 종료 시각이 다 될 무렵 한 커플이 부스 앞으로 찾아와 사연과 신청곡을 남겼다. 사연을 읽어 보니 남성이 여성에게 고백하는 사연이었다. 진행자들이 사귀었으면 좋겠다며 도와드렸고, 여성은 그 고백을 받아들여 순천만 미니 FM 첫 공식 커플이 되었다. 또 중년의 남성이 신청한 트로트를 틀어 드렸더니 쓰러질 듯 말 듯한 춤을 추어 주변에서 박장대소하는 일도 있었다. 끝으로 8월 중순경 가수 성시경이 예능프로그램 녹화 차 정원박람회에 방문했다. 당시 성시경은 라디오 DJ를 맡고 있었는데 부스를 보았는지 순천만 미니 FM 부스 앞에서 사연을 적고 있었다. 잠시 그를 출연자로 초대해 5분간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라디오 게스트로 참여하는 게 정말 오랜만이어서 즐겁게 방송했다며 신청곡을 들으며 인사를 나눈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관람객들은 순천만 미니 FM에 어떤 반응을 보였을지 궁금해졌다. 이진환 학우는 순천만 미니 FM 부스가 동문 출구 옆에 있고, 관광객들이 내부를 볼 수 있게 외부를 투명유리창으로 설치했다. 부스 앞에 설치된 외부스피커는 소리가 반경 50m까지 들리기 때문에 관람객들이 좋아하는 노래가 나오면 와서 사연을 남기기도 한다. 신청한 사연과 노래를 틀어 드리면 고맙습니다. 수고하세요라는 말을 하고 자리를 떠난다. 관람객들의 반응은 매우 좋았다고 할 수 있다인사를 받을 때마다 머릿속에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됐을 것이다라고 말했다.하지만, 아쉽게도 순천만 미니 FM은 현재 종료된 상태다. 순천만 미니 FM은 지역 주민의 참여로 꾸며진 FM으로서 수익성을 추구하는 라디오와는 본질이 다르다. 그래서 추후 미니 FM이 다시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면 어떠한 노력이 필요할지 물었다. “순천만 미니 FM을 진행하면서 순천에는 정말 대단한 능력자들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끼와 열정이 넘치는데 왜 그동안 그것을 펼치지 않았는지 궁금할 정도였다. 그러다 내린 답은 무대가 없기 때문이다였다. 순천만 미니 FM이 방송됐던 동안 프로그램의 모든 구성은 철저히 지역 시민에 의해 꾸려졌다. 참여자들과 청취자들의 반응도 매우 좋았다. 그래서 순천시는 순천시민에게 순천만 미니 FM과 같은 동질의 무대를 제공해 주었으면 한다. 그렇게 된다면 현재 생태도시ㆍ문화도시라는 이름 외에 지역주민참여도시라는 새로운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게 될 것이다.이진환 학우는 인터뷰 끝에 순천만 미니 FM에 함께 참여했던 이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먼저 순천만 미니 FM에 참여할 수 있게 도와준 언론사 조교 김진우 선생님, 저를 믿고 순천만 FM에 기술 엔지니어를 맡겨 주신 순천시영상미디어센터 백종삼 사무국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또 박찬 선생님, 허하나 선생님, 승훈이 형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한다. 끝으로 시민활동가로 방송에 참여해주셨던 선생님 모두에게 여러 가지로 많은 것을 배웠고, 느낄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다는 말을 전한다.”


_ 박철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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