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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우리는 필연적으로 여러 가지 일을 해 나아가야 할 상황에 놓인다. 과제를 해 나아가 고 직장에서 일하고 가정을 꾸려 나아가는 등 수 많은 일이 일어난다. 하지만 그 일을 하는 과정이 원하는 대로 진행 되지 않을 수 있다. 진행뿐만 아니라 힘들게 일한 만큼의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여 기서 질문을 하나 해보겠다. 학우들은 일 할 때 과 연 결과와 상관없이 그 일을 하는 과정이 즐거웠 던 적이 있는가? 필자는 이번에 그 즐거움을 알 게 되었다. 우리대학 제3회 향림미디어 공모전을 맞이하 며 친구와 함께 공모전에 응모하기로 했다. 같이 머리를 맞대어 ‘무엇을 하면 좋을까’고민했다. 고 민 끝에 우리는 야경과 일출사진을 찍기로 했고 약속한 날 인문예술대학건물 옥상에서 함께 밤 을 새웠다. 우리는 같은 장소에서 보이는 야경과 일출이 대 조되는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카메라를 한 자리 에 고정해놓고 밤부터 해가 뜰 때까지 기다렸다. 추위만큼은 자신 있다고 장담했지만, 막상 맞 닥뜨린 새벽바람은 무척 차가웠다. 생각보다 고단 한 작업이었다. 추위와 기다림에 지쳐 준비한 담 요를 덮고 바닥에 누워 하늘에 별을 감상했다. 서 로의 체온에 의존하며 별을 보고 있으니 곧 새벽 이 주는 고요함에 빠져들게 되었다. 세상엔 우주 와 나밖에 없는 것 같이 느껴졌다. 그 큰 우주가 주는 경외감은 쉽게 경험할 수 없었던 것이었고 신기했고 좋았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해를 볼 수는 없었다. 하늘은 밝아져 왔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붉은 일 출의 모습은 도통 나타나지 않았다. 마침 그날은 하늘이 흐려 해가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결국 원 하던 사진은 나오지 않았다. 아쉬웠다. 하지만, 과 정은 충분히 즐거웠다. 그리고 생각했다. ‘어쩌면 사는 것이란 원하는 일이 잘 안 될 때도 있고, 실 패할 수도 있지만 그 순간순간이 과정을 즐기는 것의 반복일 것이다’라고 생각한다. 일을 하는데 있어 인생은 고통과 고난으로 가 득할지 모른다. 그래도 그 순간을 즐겨야 우리는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 “아! 너무 힘들다!”고만 느 끼지 말고, 고난 속에 주어진 몇몇 완벽한 경험들 을 즐겨야 한다. 그리고 지나서 그 순간들을 추억 하는 것이다. “아! 그땐 그랬지. 어찌나 대단했던 지!”라고 감탄하면서 말이다
글_ 한다은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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