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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면] 힘 있는 기자칼럼을 써주세요에 대한 상세정보
[11면] 힘 있는 기자칼럼을 써주세요
작성자 언론사 등록일 2023.03.15

순천대신문을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매 회 빠지지 않고 보는 졸업생입니다. 신문을 읽다보니 기자칼럼에 대해 아쉬운 점이 있어 고민 끝에 글을 적으려고 합니다. 교수칼럼, 편집장칼럼, 기자칼럼으로 구성된 칼럼 면은 제가 특히나 빼놓지 않고 꼭 보고 있습니다. 그 중 제가 가장 많은 관심을 갖는 칼럼은 기자칼럼입니다. 이유는 학생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과 그 시기의 화제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순천대신문은 올해 2월부터 현재까지 9회 정도의 신문을 발행 했습니다. 그 중에서 교수칼럼 및 편집장 칼럼을 제외하고 기자들이 쓴 칼럼은 약 20여 편에 달했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논리 있게 정리해 글을 작성한다는 것은 힘든 일이기 때문에 20여 편의 칼럼을 작성한 기자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하지만, 20여 편 이상의 칼럼을 읽다 보니 일반 학생들이 쓴 글에 비해 기자들의 칼럼 수준이 조금 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기자들이 작성한 칼럼 주제를 쭉 살펴보면 편집장 칼럼은 취업과 학내에 관련된 내용이었습니다. 교수칼럼은 당연히 일반적으로 사회적인 문제 또는 학내에 대한 문제를 다뤘기에 아쉬움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기자칼럼의 경우 그 주제가 학내가 아닌 사회나 문화에 관련 된 주제가 대부분이었습니다.예를 들어 이번 1학기 때 발행 된 신문 중 생각나는 칼럼 몇 가지를 적어 보자면 ‘SNS를 통한 악성댓글, 영아유기, 자신감이 외모를 바꾼다, 최선을 다해보자, 시간은 돈이다, 자살등 일반 학생들이 생각할 수 있는 주제만 장황하게 늘어 논 것 같아보였습니다. 그리고 글의 끝에 자신의 생각 몇 줄을 정리해 그 글을 마치 자신의 글처럼 보이게 하는 것도 아쉬웠습니다.또 일반 학생들이 알지 못하는 문제점, 취재 후 솔직한 심정을 담아 학생들에게 알리는 칼럼을 작성했다면 학생들로 하여금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지 않았을까요?그리고 글을 쓰다 한 가지 더 떠오르는 것이 있습니다. 오피니언의 경우 일반 학생들인데도 오히려 학내에 관련한 글을 더 많이 쓰는 것 같다는 생각이듭니다.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화장실과 푸드코트, 대학 내에서 공공연하게 일어나는 문제점. 목소리를 높여 글을 쓴 것은 기자가 아니라 학생이라는 것에 내심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이 오피니언에서 지적한 문제점을 기자들이 취재해 그것을 기사화하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학생들이 아니라 기자들이 기자의 시선으로 학내에 관심을 갖고 칼럼을 많이 써주시면 훨씬 더 객관적이고 힘이 있지 않을까요? 이렇게 말 하면서도 오늘도 신문사에서 고생 하고 있을 기자들에게 응원의 말을 전합니다. 그래도 순천대신문사 기자로서 만드는 신문인만큼 항상 긴장감을 늦추지 말기를 바랍니다. 단 그 긴장감을 가지고 만드는 신문은 독자인 우리 학생들이 공감하고 열심히 읽는 것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순천대신문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_ 졸업생 김영은(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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