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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면] 칼럼은 어려워에 대한 상세정보
[10면] 칼럼은 어려워
작성자 언론사 등록일 2023.03.15

신문사 기자 생활을 한 지 2년이 다 돼 간다. 2년이라는 시간동안 수습기자 과정을 거쳐 정기자가 됐다. 그동안 많은 글을 쓰고 봐왔지만 항상 어렵게만 느껴지는 것이 칼럼이다. 아직도 칼럼은 수학 문제를 푸는 것보다 더 어렵다. 얼마 전부터 주변 지인들의 말을 통해 칼럼의 수준이 낮다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에 대해 필자는 솔직히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사회문제, 정치문제를 다루는 칼럼은 수준이 높은 칼럼이고, 문화나 학내를 다루는 칼럼은 수준이 낮은 칼럼일까? 흔히 사람들은 읽기에 무거워 보이는 내용들은 무조건 수준이 높은 칼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에 대해 필자는 전적으로 부정하는 바다. 칼럼이라는 것은 필자의 생각을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게 쓰는 것이다. 제대로 이해할 수 없는 칼럼. 그것은 칼럼이라고 할 수 없다.21살의 나이에 학내에 대해 비판적인 시선을 갖기란 여간 쉽지 않다. 이유는 학내에 대해 쓰려고 해도 결국엔 본질적인 문제에 다가갈 수 없어 결국엔 똑같은 말만 되풀이하기 때문이다.기자들과 신문사에 모이면 먼저 나오는 이야기가 있다. ‘칼럼 주제에 관한 것이다. 기사 마감날이 다가올수록 기자들은 칼럼 주제로 골머리를 앓는다. 이에 타 대학의 경우는 칼럼을 표절해 기자가 경질되는 일도 있었다. 안타깝다. 골머리를 앓은 끝에 기자들이 생각한 최후의 수단이 결국 표절이었던 것이다. 순천대 기자들도 표절의 유혹을 느끼기도 했지만 표절을 하지 않기 위해 주제선정에 있어서 그 어떤 기사보다 심혈을 기울인다. 21살의 나이. 학보사 기자의 신분으로 쓸 수 있는 칼럼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한계를 극복하는 것은 기자의 역량차이다. 필자는 혹은 기자 누군가는 아직 그것을 이루지 못한 것뿐이다.기자들은 누구보다 좋은 주제, 새로운 주제. 참신한 주제에 관심이 있다. 그런데 아직 참신한 주제는 찾지 못했다. 개인적으로도 아쉬운 이야기다. 그래서 순천대신문 기자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객관적으로 칼럼을 쓸 수 있도록 연습하고 있다. 대신 학우들도 알아주었으면 하는 것이 있다. 신문은 기자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학우들의 참여로 이뤄져야 더 좋고 참신한 신문을 만들 수 있다. 학우들의 관심이 없다면 기사를 작성할 의무감 그에 더해지는 열정도 사그라지고 만다. 우리대학 신문이기에 학우들도 함께 신문을 꾸려나갈 수 있도록 많은 참여와 구독을 바란다.


_ 안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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