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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면]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폐막식 이모저모!!에 대한 상세정보
[9면]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폐막식 이모저모!!
작성자 언론사 등록일 2023.03.15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이하 정원박람회)가 관람객들의 뜨거운 참여로 성황리에 폐막했다. 자연의 신비로움과 다양한 색채의 꽃으로 관람객을 황홀하게 만들었던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1020일 영원히 끝날 것 같지 않았던 정원박람회의 마지막 폐막식 현장을 직접 다녀왔다.수많은 인파가 모여 장관을 이루다1020일 폐막식 당일의 아침은 차분했다. 관람객은 다른 주말 때보다 조금 더 많아 보였다. 아마 폐막식의 마지막 날을 함께하고 싶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관람객들의 입장을 반기는 꽃들은 저마다 가을의 색채를 뽐내며 관람객을 맞이했다. 박람회장 안을 거니는 관람객들의 입에서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폐막식이 진행되는 날이었지만 그것을 기념하며 열리는 거창한 행사는 없었다. 평소와 같이 소소한 행사들이 여러 진행 됐고, 관람객을 즐겁게 하는 다양한 행사가 시간별로 진행됐다.정원로를 장식한 마지막 꽃, 국화폐막식에 앞서 모든 정원을 둘러보기로 했다. 정원로를 따라 걸으니 가을에 딱 맞는 국화꽃들이 즐비하게 수놓아져 있었다. 여섯 달 동안 다채로운 꽃을 피웠던 자리를 장식하는 마지막 꽃이 국화라는 생각에 내심 꽃말이 궁금해졌다. 정원로를 걸으며 보았던 흰색 국화는 성실, 진실, 감사’, 노란색은 짝사랑’, 빨간색은 사랑한다는 꽃말을 가지고 있었다. 정원박람회를 마무리하는 꽃으로 심어진 국화는 폐막식에 딱 어울리는 꽃임이 틀림없었다. 여론의 우려속에 첫발을 내디딘 정원박람회정원박람회가 시작될 무렵 여론에서는 정원박람회는 모두에게 힘든 도전일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인구 28만의 작은 도시에 수십 배에 달하는 관람객을 수용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게 이유였다. 또 지역이 협소함에 따라 문화ㆍ관광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도 우려의 한 측면이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본 정원박람회는 여론의 우려와는 달리 관광객의 수용, 문화ㆍ관광 콘텐츠에서 완벽한 모습을 선보였다. 순천시는 정원박람회 개막 전 관광객의 수용을 위해 순천 숙박업소 종사자와의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를 통해 순천시는 관광객에 대한 바가지요금 근절교육을 하는 한편, 관광객에 대한 친절ㆍ청결에 대해 서로 협의했다. 문화ㆍ관광 콘텐츠는 하루에도 수십 개 이상의 크고 작은 행사가 정원박람회장 및 순천시내 일대에서 진행됐다. 이를 통해 순천시는 관광객을 위한 행사만이 아닌 순천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문화ㆍ관광 콘텐츠를 개발했다며 여론의 호응을 받기도 했다.달라진 순천의 모습에 깜짝 놀라정원로를 따라 도착한 한국정원. “무릉도원을 찾으려면 한국정원을 오면 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한국정원은 아름다운 자취를 뽐내고 있었다. 오전이 지나고 오후의 햇볕은 제법 따가웠지만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로 걸으며 박람회장 아래를 바라보는 것은 전율적이었다. 정원로를 따라 걷는 관광객 김은율(31_서울)씨에게 소감을 물었다. 김은율 씨는 정원박람회가 오늘 폐막하는 줄 몰랐다. 어제저녁에 일이 있어 순천에 내려와 뉴스를 보고 알게 됐다. 그래서 오늘 예정돼 있던 일정을 모두 미루고 관람하고 있다. 세계정원을 먼저 관람하고 지금 한국정원을 보고 있는데 세계정원 모두와 비교해도 한국정원과 견줄 수는 없는 것 같다며 뿌듯해했다. 스물한 살 때 순천에 한 번 온 적이 있었다. 당시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한 순천의 모습에 놀라고 있다. 박람회장을 잘 유지해 지속적으로 관광객을 유입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폐막식을 보지 않으려고 정원을 거닐다폐막식을 취재하기 위해 폐막식이 열릴 정원박람회장 잔디마당으로 이동했다. 폐막식으로 이동하는 수많은 인파 속에 역으로 이동하는 관광객을 만났다. 김창식(29_순천)씨는 남들은 폐막식을 보려고 현장으로 몰려가지만 나는 가지 않을 것이다. 6개월간 취업 준비를 하며 틈틈이 정원박람회를 관람했다. 박람회장을 거닐며 취업에 대한 압박감을 꽃들을 보며 정화했고, 자연경관을 보며 마음을 다스렸다. 산책하는 마음으로 건강을 챙기기도 했다. 지금은 취업에 성공해 가벼운 마음이다. 정원박람회는 나에게 또 누군가에게 치유의 장으로서 역할을 해 주었다. 직장이 서울에 있어 내일이면 순천을 떠나 당분간 이별이겠지만 내년에 다시 한 번 현장을 찾아 마음을 녹여 볼 생각이다며 환히 웃었다. 김창식씨처럼 폐막식을 보지 않고 그 시간에 정원을 조금이라도 더 보고자 하는 관광객은 많았다. 인터뷰 내내 폐막을 아쉬워하는 이들이 많았고, “여름에 조금 덥더라도 매일 같이 올 걸 그랬다며아쉬움을 사연에 담아 읊는 어르신도 많았다.폐막식 시작 전인데도 관람객들은 울상폐막식이 열리는 잔디마당에 도착했다. 예상대로 엄청난 인파가 잔디마당을 꽉 채우고 있었다. 폐막식이 열리는 중앙무대 오른편으로 세이프라인이 설치돼 있었고, 그 주변으로도 관람객이 꽉 차 문전성시를 이뤘다. 그런데 폐막식이 열리기 한 시간 전. 폐막식 현장 주변으로 아쉬운 장면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자리싸움으로 인해 관람객끼리 싸움이 난 것이다. 폐막식장 주변으로는 수백 개에 달하는 의자가 놓여 있었지만, 관람객을 모두 수용하기에는 처음부터 무리가 있었다. 이에 의자를 두고 몇 차례 싸움이 일어났고, 급기야는 곁에 있던 관람객들이 나서 말리기 시작했다. 김현호(56_여수 국동)씨는 안전을 위한 대비가 확실히 돼 있지 않은 것 같다. 어림잡아도 이천 명에 가까운 관람객들이 폐막식 장에 있었다. 하지만, 통제할 수 있는 안전요원은 전혀 없었고 오히려 귀빈들이 지나다니는 통로에는 안전요원이 배치돼 있어 차별하는 것이 아니냐?”라며 성을 냈다. 이어 김정훈(39_진주 평거동)씨는 폐막식 관람 겸 갈대축제를 보려고 가족들과 휴가를 잡고 진주에서 왔다. 그런데 폐막식의 어수선한 환경과 안전 미확보로 말미암아 올해 갈대축제는 보지 않을 생각이다. 아무리 성공한 정원박람회에 기분 좋은 폐막식이 이어질지라도 관람객의 안전이 우선시 되지 않으면 그것은 성공한 박람회라 할 수 없다. 안전에 대한 배려를 전혀 찾아볼 수 없기에 0점짜리 박람회라고 부르고 싶다. 관람객 400만 달성에 취해 관람객의 안전은 나 몰라라 했던 순천시는 부디 반성하길 바란다며 일침을 놨다. 이 밖에도 폐막식 무대 앞에 자리하는 언덕에 관람객들이 대거 운집해 있는 광경을 목격했다. 만일 언덕에서 관람객이 넘어지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문제시돼 보였다. 이 밖에도 폐막식이 시작되기 직전까지 의자를 쟁탈하기 위해 관람객들끼리 서로 욕설을 하며 얼굴을 붉혔다는 점. 안전요원의 부재로 관람객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었다는 점. 안전요원 역할을 관람객이 대신했다는 점은 순천시의 안전불감증을 여과 없이 보여주었다.안녕, 정원박람회, 어서 와 순천만정원어수선했던 상황을 뒤로하고 우여곡절 끝에 오후 5시가 넘어서야 폐막식이 시작됐다. 내빈소개와 경과보고, 시상식과 조직위원장의 폐회사가 이어졌고, 성공개최 감사이벤트로 정원박람회 기간 수고했던 종사자들의 세족식이 진행됐다. 특히 조충훈 시장이 무릎을 꿇고 자원봉사자의 발을 씻겨 줄 때 자원봉사자의 눈에 눈물이 맺혔고, 이를 화면으로 보고 있던 다른 봉사자들도 함께 눈물을 흘리며 수고했다며 서로 얼싸안았다. 자원봉사자로 종사한 김여울(44_순천)씨는 자원봉사를 진행하는 내내 힘든 기억도 많았지만, 행복했던 기억이 더 많았다. 자원봉사자 및 모든 종사자가 고생했던 만큼 좋은 추억으로 남길 바란다. 모두 수고 많으셨다며 눈물을 보였다. 감사의 세족식이 끝나고 조충훈 순천시장은 폐막선언문에서 이제 대한민국의 정원박람회를 순천시민에게 되돌려 드리려 한다.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순천만정원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다며 공식적으로 폐막을 선언했다.수많은 기록을 남긴 정원박람회정원박람회로 인구수 28만의 작은 도시 순천에남긴 기록은 대단했다. 국가적 행사가 아니었음에도 관광객의 입소문과 관계처의 협력으로 관람객 400만 명을 무난히 돌파했다. 또 행사장을 방문한 440만 명의 관람객이 사진을 열 장만 찍었다고 해도 4천 여 만장이 사진이 순천정원박람회 또는 순천이라는 이름으로 각인됐을 것이다. 또한, 탄력을 받아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등재도 추진될 예정이다. 그리고 2015년부터는 2년마다 순천만국제정원축제를 개최하기로 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정원박람회는 이렇듯 수많은 기록을 남기고 또 새길 것을 기약하며 184일의 대장정을 마쳤다. 끝으로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처음 박람회를 시작했을 때 성공적인 박람회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하지만, 개방 첫날 관람객의 폭발적인 반응에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6개월간 쉼 없이 달려온 탓에 정원박람회 관계자들의 심신은 지칠 대로 지쳤다. 그러나 관람객들이 바쁜 일상에 조금이나마 을 느껴주었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 정원박람회는 확실히 성공했다. 지금 폐막식 현장에 있는 관람객들이 그것을 증명해 주고 있다. 방문해 준 모든 관람객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웃음 지었다.한편, 정원박람회는 예상 관람객 400만 명을 무난히 돌파. 436억여 원의 수익을 기록해 목표액이었던 344억 원을 초과 달성했다. 또 사후활용 방안 중 하나로서 박람회장을 창의와 인성 체험을 위한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생태 체험장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순천시는 밝혔다. 또한, 114일부터는 정원박람회 서문을 무료로 개방해 한시적으로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


_ 박철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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