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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면] 신인류가 제안합니다에 대한 상세정보
[7면] 신인류가 제안합니다
작성자 언론사 등록일 2023.03.15

원하는 스펙을 가졌는데도 취업을 하기 힘든 요즘. 취업을 기피하다 못해 외면해 버리는 불편한 진실 속에 우리는 살고 있다. 내년 2월이면 나는 28살의 나이로 졸업을 한다. 기업이 원하는 각종 스펙을 쌓느라 스스로도 고생했다며 어깨를 토닥여 주고 싶지만 그러기에는 현재 내 모습이 초라하기 그지없다. 취업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말이다. 안타까운 것은 스펙이 모자란 것도 아닌데 이력서를 내는 곳마다 떨어진다. 또 서류면접에 붙어도 현장면접에서 이상하게 미끄러진다. 사실 잘 알고 있다. 경쟁자보다 스펙이 낮거나 혹은 면접에서 실수를 했기 때문이라고. 나는 스스로 신인류라고 생각하고 있다. 신인류란 관습과 윤리적인 틀을 거부하고 개성 있는 행동을 추구하는 이들이다. 그래서 나는 말하고 싶다. 스펙과 면접으로 언제까지 취업자들을 평가하지 말라고 말이다. 사실 스펙과 면접이 대두되기 이전 기업들이 원하는 것은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을 얼마나 갖추었냐?’였다. 때로는 스펙과 면접은 인재상과 동등한 위치에서 때로는 우위를 차지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취업은 기본적인 스펙과 면접 없이는 쳐다 볼 수 없는 나무가 돼 버렸고,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은 자신들의 적성을 스스로 무시하는 결과를 낳아버리고 말았다. 현재의 세대는 기존 기성세대가 만들어 놓은 취업의 굴레 속에 갇혀 살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기성세대와는 다른 가치관과 행동양식을 가지고 살아간다. 서로가 이렇게도 다른데 단지 기성세대라는 이유로 취업의 잣대를 스펙과 면접으로 결정하는 현재의 형태는 변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 신인류인 나는 제안한다. 스펙과 면접으로 언제까지 취업자들을 평가하지 말라고, 스펙과 면접을 초월할 수 있는 그런 날이 언젠가는 올 거라고 말이다.


_백승현 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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