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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면] | 기 자 칼 럼 |
작성자 언론사 등록일 2023.03.15

자취방 찾아 골머리

우리대학 주변에는 원룸 및 자취방이 많다. 하지만 학기가 시작되기도 전에 다른 지역 학우들은 학기 중에 어디에서 살지가 고민이다. 기숙사 입사 경쟁에 밀려 불합격 통지를 받거나, 자취방을 구해야 하기 때문이다. 방학 동안 교내 게시판에 부착된 자취방 홍보물과 홈페이지 커뮤니티 게시판을 눈여겨 살펴봐야 한다. 자취방을 구하는 학우들은 남들보다 먼저 저렴하고 좋은 시설을 찾으려고 분주히 움직인다.기숙사 같은 방을 썼던 친구는 기숙사에 불합격됐다는 통지를 받은 후,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자취방을 알아보러 다녔다. 커뮤니티 게시판을 수시로 살피고, 집 몇 곳을 방문했다. 남들이 자신보다 먼저 계약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계약금을 지급하고 중도해제하기를 반복하기도 했다. 친구는 형편에 맞는 자취방을 찾고자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가격, 거리, 기타 생활시설, 안전 등 전부를 갖춘 집을 찾을 수 없었다.“학교에 다녀야 하므로 어쩔 수 없다는 친구의 말에 다른 지역 대학생의 집 없는 서러움에 공감할 수 있었다. 달마다 지급하거나 한 번에 집세를 내야 하는 지출은 대학생에게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학우들은 지출된 구멍을 메우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한다. 아르바이트에 시간을 투자하면 결국 학업에 소홀해진다. 자취방을 구해야 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학우들은 기숙사에 못 들어가면 통학을 하거나, 자취방을 구해야 한다. , 대학을 다니기 위한 이 필요하다.국가에서 시행하는 대학생 전세임대주택 등 지원제도가 있지만, 소수 학우들만의 고민을 해소해줄 뿐이다. 어떻게 하면 학우들이 자취방을 구하고 살아가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대학에는 자취방을 구하는 학우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목소리를 대변하는 총학생회가 있다. 우리대학 다온총학생회는 학우들의 원룸 및 자취방 물가안정 및 원룸정보에 대한 공약을 냈다. 자취방을 구하는 학우들에게는 반가운 소리다. 학우들을 위한 공약인 만큼 학우들의 집 문제에 대한 불안감을 덜 수 있도록 노력해 주었으면 한다.또한, 대학도 관심을 가져야 하는 부분이다. 대학은 학우들이 대학으로부터 어느 정도 거리에 살고 있는지 알아보고 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다온총학생회와 학교는 협력해서 원룸 및 자취방을 구하는 학우들의 문제점을 알고 어떻게 하면 학우들이 학기 중 걱정을 덜 수 있을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_ 전솔 기자


연애에도 조언이 필요해?

취업전선에 막 들어선 20대들은 고달프다. ‘나의 청춘은 어디로 가는가에 대한 치열한 고민과 부담감 속에 살고 있다. 그런 20대들에게도 이성에 대한 갈망은 나날이 치솟고 있다. 케이블 방송 마녀사냥이라는 연애상담 프로 속 그린라이트(이성에게 보내는 호감의 신호)’ 라는 신조어가 생길만큼 인기몰이를 하는 것을 보면 분명히 알 수 있다. 먹구름 같은 현실 속 단비를 내려주는 것이 사랑 말고 또 있을까? ‘마녀사냥은 일반인들이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헤어져야 되나요?’ 등 연애고민을 보내 출연자들이 그 고민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런데 곱씹다보면 출연자들의 결론이 마치 정답인 것처럼 해결해 주세요!’ ‘라고 외치는 느낌이 물씬 든다. 다시 말해 자신의 연애에도 과외가 필요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셈이다.필자의 지인 중 A양은 싸울 때마다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어 해결책을 요구했다. 당사자인 남자친구와 얘기하지 않은 A양은 자신의 의지보다 친구들의 조언에 귀를 기울였다. A양은 결국 친구들의 말에 휩쓸려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말았다. 상관도 없는 친구들의 말을 믿은 A양의 연애 드라마는 그렇게 조기종영이 돼버린 것이다. 가끔 사람들은 자신의 연애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건지 불안해한다. 또 자신의 연애를 남들에게 확인받고 싶어 하고 연애에 대한 자신의 결정권을 굳이 타인에게 양도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결정을 하는 것은 오로지 자기 몫이다. 남들이 말하는 바람직한 연애에 얽매이다 보면 자신만의 고유의 연애를 꾸려나가지 못한다. 좀 다르면 어떠하고 설사 조금 아픈 연애면 어떠한가? 모든 것이 참고일 뿐이지 내 연애를 좌지우지할 것들이 아니란 얘기다. 과제를 제출할 때도 참고는 참고만 할 뿐이지 그것으로 글을 써내려가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 연애 드라마의 주인공은 바로 당신과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다. 연애에 과외가 필요할 만큼 감정은 바보가 아니다. 잘못된 행동인 것을 알면서도 용서하게 되고 나를 버리고 남을 위해 헌신한다는 것은 단언컨대 사랑이라는 말로 밖에 표현할 수 없다.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자신의 연애에 의심 없이 그린라이트를 켤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_ 김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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