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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면] 알맹이부터 껍질 까지 버릴 게 하나도 없다! 겨울만의 소확행, 귤 집중탐구 하기에 대한 상세정보
[9면] 알맹이부터 껍질 까지 버릴 게 하나도 없다! 겨울만의 소확행, 귤 집중탐구 하기
작성자 언론사 등록일 2023.04.05

눈 깜짝할 새 한 학기가 끝나고 벌써 코끝이 시려오는 겨울이 왔다. 우리 모두 학점관리에 대인관계에 이리저리 치이며 한 학기를 버텨왔다. 끔찍한 기말고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지만 아무렴 어떤가. 우리의 겨울방학이 코앞이다! 겨울에만 가능한 우리 모두의 소확행이라 함은, 전기장판과 귤 아닐까. 살을 에는 추위 때문에 밖에 나가기가 두려운 한겨울에 집 안에서 전기장판 따뜻하게 틀어두고 그 속에서 좋아하는 드라마,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들으며 귤 하나 까먹을 때, 우리는 더 필요한 것이 없다.

겨울철 비타민의 보고 귤! 귤의 비타민 C는 신진대사를 원활히 하며 피부와 점막을 튼튼하게 하는 작용이 있으며 겨울철 감기 예방의 효과가 있다. 겨울이 되면 가격도 저렴하고 건강에도 좋아 보통 집마다 한 박스씩 쟁여놓고 먹는 귤. 그냥 알맹이만 까먹고 버리는 게 아니라 껍질로도 만들 수 있는 것들이 넘쳐난다. , 입욕제, 방향제 등 귤로 쉽게 만들 수 있는 것들이 이렇게 여러 가지인 만큼 우리 신문사 기자들이 학우들을 위해서 먼저 귤 잼, 귤 차, 귤 입욕제, 귤 방향제를 먼저 만들어 보았다. 길고 긴 겨울방학, 나가긴 춥고 집에 있기엔 심심할 때 한번 따라 해 보시길. 쏠쏠한 재미와 생필품까지 득템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1. 5분 컷 천연 귤껍질 방향제, 입욕제

겨울철 집안 여기저기 처치가 곤란한 마른 귤껍질들이 보인다면 모조리 싹 쓸어 믹서기에 투하한다. 믹서기가 없는 자취생들은 가위로 잘게 잘라 사용해도 좋다. 갈린 귤껍질을 작은 유리컵과 면 주머니에 담으면 천연 방향제와 입욕제 완성! 귤껍질은 신경 안정, 악취 제거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귤 특유의 상큼한 향을 담고 있다. 방향제로 만들어 방 한편에 놓아두면 어느새 냉랭한 공기에 햇살이 비친 것처럼 집안 곳곳 포근한 귤 향이 퍼진다. 입욕제로 활용할 경우 뜨끈한 물에 담가두기만 하면 어느새 달달한 향기가 당신의 하루 피로를 씻겨줄 것이다. 족욕을 좋아하는 필자 또한 비싼 입욕제를 구매하지 않고도 주변에 흔한 재료를 이용해 직접 만들어 사용했다는 점에서 큰 만족감을 느꼈다.

인위적이고 자극적인 향을 꺼리는 사람이라도 거부감 없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모두에게 추천하는 꿀 아이템이다. 5분만 투자해서 이 소소한 기쁨을 느껴보길 바란다


2. 비타민 200% 충전, 호로록 귤 차

세상에 쓰고 맛없는 차만 있다고 생각했다면 오산! 은은하지만 달달한 귤 차를 맛보고 나면 차의 매력에 눈을 뜨게 될 것이다.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다. 껍질의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베이킹파우더를 섞은 물로 귤을 깨끗이 씻어준다. 씻은 귤껍질을 2~3일간 말린 후, 가위로 가늘게 잘라 준비한다. 마른 귤껍질을 약 불에 볶아주면 남아있는 수분이 날아가고 귤 향은 진해진다. 완성된 껍질을 뜨거운 물에 3~4분 정도 우려내면 투명한 물이 황금빛으로 변한다. 귤껍질에는 알맹이보다 몇 배 많은 비타민C가 함유되어 있으며 성질이 따뜻해 감기 예방에도 좋으며 소화를 돕는다. 또한, 귤 차는 맛과 향이 강하지 않아 호불호가 갈리지 않아 남녀노소 모두가 거부감 없이 쉽게 마실 수 있다. 더불어 달달한 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기호에 맞게 약간의 꿀과 함께 마시는 방법도 있다. 필자도 자기 전 귤 차를 마시고 나면 고생한 후 돌아와 굳어버린 몸이 나른해져 편안하게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다. 몸과 마음이 쌀쌀해지는 요즘 따뜻한 귤 차 한 잔의 여유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을 추천한다.


3. 새콤달콤 수제 귤 잼

시중에 흔히 판매되는 딸기잼, 사과잼보다 더욱 특별한 맛을 느껴보고 싶다면 수제 귤 잼 만들기에 도전해보길 추천한다. 껍질을 제거한 귤과 1:1 비율의 설탕, 열탕 소독을 마친 유리병만 있다면 재료 준비는 끝이다. 귤을 원하는 질감이 될 때까지 곱게 갈아준 후 강한 불에 가열한다. 귤이 끓기 시작할 때 백설탕을 넣어주고 중불에서 15분가량 열심히 젓다보면 어느새 예쁜 주황빛의 귤 잼의 모습이 나타난다. 노릇노릇하게 구운 식빵 위에 살짝 올려 한입 베면 당신은 온몸을 휘감는 상큼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평소 잼을 좋아해 여러 종류를 먹어보았지만 이것만큼 입맛을 돋워주는 잼은 없었다. 이번을 계기로 새롭고 독특한 맛을 경험하게 되어 기뻤다. 사랑하는 이들에게 마음을 전할 때에도 이 정성 가득한 홈메이드 귤 잼은 완벽한 선물이 될 수 있다.


우리의 행복한 겨울에 절대 빠질 수 없는 귤. 새콤한 맛부터 다양한 효능, 껍질의 활용도까지 버릴 것 하나 없는 그야말로 주황빛 보석이다. 열심히 달려온 2018년을 마무리하며 이번 겨울이 가기 전 좋아하는 귤과 함께 소소한 즐거움을 느껴보길 바란다. 겨울에만 느낄 수 있는 낭만이니까!


_김언수, 마이삭, 정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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