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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면] 따뜻한 집 밥 한 끼의 행복에 대한 상세정보
[15면] 따뜻한 집 밥 한 끼의 행복
작성자 언론사 등록일 2023.04.06

빡빡한 수업 일정을 마무리하고 캄캄한 집 안으로 들어서면 고단함 과 쓸쓸함은 배가 된다. 한 주 동안 허술한 끼니를 먹은 탓인지 따뜻 한 집 밥 한상이 떠오른다. 집 앞 마트에서 간단히 장을 보고 집으로 들어와 완벽한 집 밥을 준비한다. 엄마에게 물어 양념한 불고기, 냉장 고에 남아있는 채소들로 끓인 된장찌개, 아몬드가 들어간 멸치볶음, 포슬포슬한 계란말이, 김치를 식탁 위에 예쁘게 차린다. 따뜻한 된장 찌개 한 숟가락이면 일주일의 피로가 싹 가신다. 이렇게 완벽한 한 끼 를 차려 먹는 것이 나의 소확행이다 .

주변 친구들은 사먹는 것이 편하다고 말하지만 한 번 내 손으로 직접 밥을 만들어 먹으면 뿌듯함은 물론 사먹는 밥보다 훨씬 더 맛있다. 내가 직접 만들어 먹는 것을 포기 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는 밥을 먹을 때면 혼자 있어 쓸쓸했던 집안이 포근해지고 비로소 집에 들어왔다 는 생각에 마음이 편해지기 때문이다.

식사를 마치고 가득 쌓인 설거지까지 완벽한 마무리는 필수다. 나는 밥을 먹고 먹은 것들을 바로 치운다. 하나의 코스 같은 것이다. 깨끗 하게 정리 된 부엌을 보면 한 번 더 행복해진다. 온전히 내가 행복해 지는 일을 찾아 지쳤던 하루를 행복하게 마무리 하는 것. 작은 행복들 이 모이다 보면 내 하루는 어느새 작지 않은 큰 행복들로 물들 것이다 .


_마이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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