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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면] 교육이 우리에게 가지는 의미는 무엇인가, 프랑스가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에 대한 상세정보
[13면] 교육이 우리에게 가지는 의미는 무엇인가, 프랑스가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
작성자 언론사 등록일 2023.04.06

프랑스의 사례를 보면, 수험생들은 바칼로레아라는 절대평가로 대학 입학 자격을 얻는다. 20점 만점에 10점 이상의 점수를 받는 모든 학생들에게 자격이 주어지는 바칼로레아는

한국의 주입식 교육과는 다르게 객관식이 없다. 암기와 경쟁을 요구하는 시험이 아닌, 시험관이 허용하는 범주 내에서라면 모두 정답이 될 수 있다.

합격한 학생들은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희망하는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다. 못하는 학생을 가려내고 탈락시키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학생들을 합격시켜 균등한 교육의 기회를 주는 것. 이것이 프랑스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교육이다. 매년 프랑스 시민들은 바칼로레아 문제를 기다린다. 거리에서, 공원에서, 집 안에서 철학적 이야기를 나눈다. 바칼로레아의 목적 은,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건강한 시민을 길러내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나라 수능의 목적은 무엇인가. 교육에 답이 없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성적대로 줄을 세운다. 어쩔 수 없 다는 이유로 벌어지는 아이러니한 광경이다.

예로부터 교육은 백년지계(百年之計)라고 불린다. ‘백 년 앞을 내다보는 계획이라는 뜻을 가진 백년지계는 우리에게 메세지 하나를 던진다. “후대는 이 교육을 어떻게 평가할까?” 부 모들의 학구열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내일의 대한민국은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스스로 답을 찾게 하는 철학적 사고가 반드시 필요하다.

나는 변치 않았던 주입식 교육을 받았다. 그러나 후배분들은 또래들과 같이 고민하며, 삶 속에서 답을 찾아가는 창의적인 교육을 받았으면 좋겠다.


_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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