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대학 캠퍼스를 누비는 ‘실질적인’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아는가? 학교가 쥐 죽은 듯이 조용해지는 1~2, 7~8월을 각각 30일로 잡으면 총 120일이 방학 일수이다. 그렇다면 1년 365일 중에서 오직 245일만 학교에 나오면 된다. 245일이 4년 반복되면 애걔, 겨우 980일? 고작 약 1000일 동안 ‘대학생’ 타이틀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매일 아침 1교시를 듣다 보면 하루가 어쩜 이리도 긴지 짜증이 솟구치는데, 장기적으로 봤을 때에 1교시쯤은 후딱 지나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본지 기자들은 고민했다. 자칫 빛을 잃을 수 있는 대학생의 내일을, 대학생의 천일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키워드가 무엇일지. 심사숙고 끝에 꿈, 수능, 자존감 이렇게 세 개의 단어를 추렸고, 학우 여러분에게 더 확실하게 와 닿을 수 있는 여러 사례들을 예로 들어 이야기를 꾸려나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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