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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면] 남경 김현선 선생님 인터뷰에 대한 상세정보
[11면] 남경 김현선 선생님 인터뷰
작성자 언론사 등록일 2023.04.06

본지는 이달 7, 남경 김현선 선생님을 만나 뵈었다. 그는 우리대학 박물 관에서 2016116일부터 7일간 서예초대전을 개최했고, 2013년 이래 지금까지 순천대학교박물관에서 매주 화요일 저녁 7, 일반인들을 대상 으로 고전교실을 운영하며 재능기부를 행하고 있다.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본인은 순천대학교 중어중문학 졸업생으로, 서예와 한문학을 20년 넘게 연구하여 그것을 평생의 업으로 삼은 사람이다. 호인 남경(南炅)’은 아버 지 친구 분께서 지어주셨으며 열심히 노력하여 남쪽의 빛나는 별이 되어 라라는 뜻을 담고 있다.


현재 우리대학 박물관에서 6년째 사서삼경을 가르치신다고 들었다. 그 결 심 계기가 궁금하다.

내가 순천에 들어온 1988년도에는 이 지역에 한문학을 깊게 공부한 이가 별로 없었다. 이전까지 사서삼경 가르치는 곳 또한 없었다. 아쉬운 마음에 2013년도 당시 박물관 관장을 맡고 있던 사학과 강성호 교수를 찾아가 이 야기를 나눴다. 강 교수가 흔쾌히 장소 제공을 해줬고 그렇게 첫 수업이 시 작되었다. 맨 처음에 우스갯소리로 5명만 와도 성공일거라 했는데 무려 20 여명 가량이 모였다. 학생부터 교수들, 일반 시민들까지 골고루 같이 공부 했다. 올해부터는 주역을 시작했는데 40여명이 수업에 등록했다. 개인적 으로 몹시 기쁘다.


재능기부 수업을 진행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언제인가?

강좌가 개설된 이래로 5년 넘게 이어져온 게 스스로도 놀랍다. 이점이 스스 로 가장 뿌듯하다. 같은 분야에서 일하는 여러 선후배들도 강좌를 열지만 평균 1년 이상 버티기 힘들다고 고민을 토로한다. 대체 그 비법이 무엇이냐 는 질문을 하기도 한다. 물론 비법에 대한 답변은 비밀이지만 여기에서만 살짝 밝히자면, 다들 보통 4~5자씩 한번에 가르치는 것에 비해 나는 딱 2자 씩 끊어서 알려준다. 한문 초보가 와도 이 방법이면 금방 익힌다.


요즘 2030 세대는 대체로 한자에 대해서 잘 모르고 관심도 적다. 이들에게 해주고픈 말이 있는가?

일반적으로 한자는 무조건어렵다는 편견을 받곤 한다. 하지만 마치 텔레 비전에 나오는 연예인들처럼 한자도 자주 접하면 결코 어렵지 않다. 전 세 계에 존재하는 한자가 6만여개 정도 된다. 한중일 3개국이 같이 사용하는 글자는 그 중에서 겨우 3,000자이다. 대개 일반인들이 보고 듣고 쓰는 글자 는 1,000자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대학생에게 필요한 한자는 몇 자일까? 500자뿐이다. 절대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하루 2시간씩 30자를 외우는 것부터 시작해 보라. 다들 끈기를 가지고 주변인들과 같이 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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