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으로 바로가기

[8면] 맞춤법 이중생활을 살아가는 당신에게에 대한 상세정보
[8면] 맞춤법 이중생활을 살아가는 당신에게
작성자 언론사 등록일 2023.06.29

뜨거운 사랑을 꿈꾸는 청춘이 가득한 캠퍼스. 오랫동안 호감을 느끼고 있던 이성과 오랜 노력 끝에 연락하게 됐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기다린 상대의 첫 메시지.


과연 당신이라면, 상대의 맞춤법 실수를 너그럽게이해하고 모른 척 넘어갈 수 있는가. 한 소셜 데이팅 서비스 업체가 여성의 20~30대 미혼남녀 1249명을 대상으로 맞춤법과 호감도의 상관관계에 대해설문조사 결과, 남성은 65.2%, 여성은 78.3%가 몰라서 틀리는 맞춤법에 대해 비호감을 갖는다고 밝혔. 또한, 지난달 29일 글자 수 세기와 함께 맞춤법검사가 인기 검색어로 떠올랐다. 하반기 공채시즌을맞아, 지원서 및 자기소개서의 헷갈리는 맞춤법을완벽히 검사하려는 취업준비생들의 영향이었다.반면에, 오히려 정확하게 맞춤법을 지키는 것을 불편해하는 모습도 찾을 수 있다. 지금 당장 SNS한다면 맞춤법이 틀린 문장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러니하게도 이러한 맞춤법 오류는 절대로 몰라서실수하는 것이 아니다. ‘다들 쓰는 말이니까, 나 한번쯤이야 틀려도 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맞춤법을 파괴하곤 한다.처한 상황에 따라 일부러 지키고 틀리는 우리는 춤법 이중생활을 살아가고 있다. 과학의 발달로 어느 장소에서든 자판 몇 번만 두드리면 쉽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자연스레 인터넷신조어가 등장하게 되었고, 이내 유행처럼 퍼져나가오늘날에는 누구나 사용하는 보편적인 단어가 되어버렸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은 올바른 맞춤법에 대한 혼란만 가중하고 있다.물론 맞춤법이 틀렸다고 의사소통에 큰 어려움이생기진 않는다. 그러나 알고 있는가, 우리 한글이2012년 글자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수상할 정도로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글자라는 것을. 그런데도 우리 일상에서 쓰이는 말 중 맞춤법이 맞는 비율10~20%에 불과하다고 한다. 한글의 소중함을깨닫지 못하고 줄임말이나 틀린 맞춤법 등으로 한글을 망가뜨리고 있다면 지금부터라도 깊이 반성하고,아름다운 한글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습관을 길렀으면 한다.


_이혜원 기자

첨부파일
맨위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