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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면]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에 대한 상세정보
[14면]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작성자 언론사 등록일 2023.07.03

올해 37주년을 맞이한 5·18민주화운동은 수많은 광주 시민들의 값진 희생으로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에 한 획을 그었다고 말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또한 5·18민주화운동과 관련된 자료들이 20115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만큼 세계적으로도 널리 인정받은 민주항쟁이다.하지만 우리나라 일부 세력이나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5·18민주화운동을 왜곡하고배척하며 허위사실까지 유포하곤 한다. 이런 어이없는 만행들이 수년간 이어진 이유는 정부 차원의 대응도 문제이지만, 우리 국민들의 관심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SNS상에서도 마찬가지다. 페이스북을 자주 이용하는 기자는 지난 514로즈데이에 대한 여러 가지 글과 사진을 무수히 봤다. 그러나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는 관련 글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 만큼 상대적으로 무관심한 현실에 참담함을 금치못했다.우리 할아버지는 5·18유공자이시다. 내가 초등학생일 때 할아버지와 버스를 타던 일화가 지금도 생생하다. 5·18유공자들은 시내버스를 무료로 승차할 수있어서, 할아버지는 유공자증을 보여주며 버스에 올랐다. 그러자 버스기사는 다른 승객들에게 들으라는식으로 하여간에 유공자들 공짜로 탑승 좀 적당히했으면 좋겠네, 징글징글하다고 말했다. 그때의 기억은 두고두고 마음이 아프고 비참하다. 그로부터 십수년이 흘렀지만, 5·18민주화운동은 그동안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하다가 이번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며 추모행사에 최대 인파가 몰리는 등 다시 한 번 그 희생의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일부 세력들은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여전히 비꼬는 언행을 일삼는다.대표적인 사례로, 북한군 특수부대가 광주에 침투해서 시민군으로 위장해 서로 총을 쏘았다는 것이다.이는 역사를 왜곡하는 것이며 5·18유공자의 명예를실추시키는 반사회적, 범법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한. 또한, 최근에는 5·18유공자의 자녀들이 가산점을 통해 공무원시험 합격을 싹쓸이한다는 허위사실도 있었다. 특히, 리나라 공무원시험의 메카인 서울 노량진일대에 집중적으로 전단지를 뿌리기도 했. 하지만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공무원시험에서 가산점을 받는 5·18보훈대상자는전체 보훈대상자 854,356명 중 4,225명으로 0.5%에 불과하다. 또한 공무원시험에 합격한 보훈대상자 중에 5·18보훈대상자는 1.2%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러한 통계자료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일부 세력들은 5·18의 정신을 훼손하고 실추시킨다. 이러한 처참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우리 학우들도 보다 많은 관심을 갖, 허위사실에 선동되지 않으며, 바른 역사관을 갖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윈스턴 처칠은 역사를 잊은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말했다. 우리의 역사와 정치에 관심을 갖고, 내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는보다 뜨거운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조용한 촛불의힘으로 세계가 놀란 기적을 만들어낸 우리가 아닌가.그 손으로, 그 관심으로 민주주의가 바로 선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_김광희 기자

사진출처_518기념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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